(白又칼럼 40회)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는 걱정이 많다. 어느 좌파는 여론 조사 지지율 떨어지는 것이 탄핵 사유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떤다. 여론 조사는 참고 사항으로 그쳐야 하는데, 수동적 반영이 아닌 현실을 움직이는 능동적 도구로 악용하는 문제가 있다.
우선 표본의 대표성을 봐야 한다. 주먹구구의 성별, 나이, 직업, 지역 등이 편향된 표본은 결과에 대한 의미가 떨어진다. 설문 자체도 ‘중립 문항이 있느냐?’와, 유도 질문 여부가 있다. 응답률도 문제가 되어 외국 어느 나라에서는 30% 이하 응답 결과는 폐기한다는데 우리는 겨우 10% 내외이다. 속칭 ‘바람’이라는 유행의 선택, 즉 ‘밴드웨건’의 쏠리는 현상이나, ‘언더독’이라는 열세자를 응원하는 동정심리도 살펴봐야 한다.
우리 전통 정서상 내심을 드러내지 않는 국민성도 고려해야 하는데, 비교적 정확하다는 국회의원 투표 출구조사로 개표 시작부터 당선이 유력하다고 TV에서 방송하다가 낙선하는 사례가 우리 고장에서도 있었다. 청도 성인 남자에게 ‘부인을 사랑하느냐?’라고 물어보라. ‘팔불출같이 그걸 꼭 말로 해야되냐?’ 라고 한다. - 공개적으로 반지 사줄게? 덜 떨어진 사람으로 본다. - 지지율(?)은 어림없이 낮게 나온다. 여기에다 조작이라는 새로운 용어 ‘마사지’까지 등장했으니 아주 나쁜 방법이라는 인상마저 준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별일 아니라도, 좋아할 것까지는 없겠으나, 지지율을 올리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역설적으로 살펴보면 그 과정을 알 수도 있겠다.
우선 폐기된 <전 국민 25만 원 지원>을 시행하면 지지율 올라간다. 지난 정부에서 국가부채 4백조 원이 늘었다는데, 이번에도 늘여서 이참에 1인당 8백만 원씩 왕창 지원하고 덤으로 지역화폐 사업자에게 저수지라도 만들라고 하면 어떨까?
어느 지역에서 젊은 탈모증 환자에게 매년 20만 원씩 지원해 주는 제도를, 전국에서 2백만 원 지원으로 확대하고, 국가의 미래인 젊은이에게 천년 배당금 듬뿍 주어, 개구리처럼 점점 따뜻해지는 물에서 삶겨 죽거나 말거나 그 달콤함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게 만들면 지지율 급격히 올라간다. 간단한 예 이다.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자원이 있고 석유매장량은 세계 1위이다. 차베스 이후 포플리즘 경쟁과 부패로, 물가가 3천% 상승했고 인구 20%가 감소하며 난민이 720만 명 발생했다. 아르헨티나는 석유매장량 세계 3위이다. 흰색 깃발을 들고 늘 데모하는데, 우리 한국에게 나라 땅을 팔겠다는 말도 하고 있다. 망하는 나라의 가장 큰 부패가 복지 포플리즘이다. 다시 말해서 지지율을 높이는 방법은 먹고사는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동물적 수준의 포플리즘에 영합하면 된다.
국민 모두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온 국민이 합심하여 어려워도 이겨내고자 하는 의료 개혁을 완전히 철폐하면? 사주받은 종북좌파가 노동쟁의로 나라를 망치거나 말거나, 귀족노조가 노동자를 등쳐먹고 회사를 말아먹건 말건 방치하고 연금 문제와 교육 개혁은 머리 아프게 애쓸 것 없이 그냥 쳐 덮어 놓으면 적극적인 반대자가 줄어든다.
꽃병을 깰 염려가 있는 청소는 아예 시작을 안 하는 방법이 있으니,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원전은 다시 탈원전으로 돌아서고, 동해 석유 시추도 실패할 비율이 있으니 아예 하지 않으면 된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25만 원 안 주니까, 의료 개혁을 반대하니까, 북한 사주받은 노동운동 탄로 날까 봐, 나라 혼란케 해서 잡범 하나 구하겠다는 꼼수의 무식과 무지가 드러날까 봐, 지지 안 한다고 못 하니,
오래전에 이미 탈탈 턴 <도이치모터>나 ‘<꼴랑 가방> 도둑 촬영하는 모함’ ‘단순한 <까십거리>’로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닐까?
동아일보 북경 주재 기자가 몇 년 전 밝히기를 중국에서 1만 5천 명 정도가 매년 실종되는데 ‘왕취안장(王 全璋)변호사같은 인권운동가도 250명 사라졌다고 한다. 대자보를 붙인 자가 소리소문없이 없어지고, 신장 위구루 수용소 집단 재교육, 더 오래전에는 광기어린 홍위병의 미친 짓을 우리는 보았다. 일사불란한 높은 지지율은 독재나 집단주의, 또는 단색 취향이나 제복을 입은 자들의 나치같은 파시즘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우리는 역설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다소 낮은 지지율 속에서 자유와 함께 희망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끼고, 어려워도 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려는 힘을 실감한다. ‘누군가가 그 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가 하겠다.’ 역사의 명언으로 기록되리라고 생각한다.
선거법 위반은 그것이 실수나 단순 과실일 때는 이해의 여지가 있다. 외국 여행 같이하면서 요트 타고, 골프 치고, 사진 찍은, 고인이 된 사람을 ‘하위직이라서 모른다.’라고 했으니, 인간성이 ‘잡범 이하 수준’이 아닐까. 뻔뻔함에 경악하며 차비 받고 방탄 동원된 ‘레밍’에게 연민을 느낀다. 나라 질서가 바로 서는 중인데, 이者 지지율을 기명으로 조사 해 보면 좋겠다.(2024. 11. 白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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