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이 뛰어나 밥에 넣어 먹거나 떡이나 빵속에 넣어 먹기도 하는, 우리가 완두콩이라 부르는 완두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작물 중의 하나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며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완두는 콩 종류 가운데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콩에는 없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이뇨작용을 도와주므로 몸이 붓거나 소변보기가 어려울 때, 위장이 약하고 구역질이 나는 사람은 완두를 부드럽게 익혀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채소용 완두는 꼬투리째 먹는 연협종과 녹색의 열매를 먹는 경협종으로 나눈다. 

완두는 수분이 적당하면 1~2℃의 온도에서도 싹이 트는 작물로 생육 최저온도는 4~5℃이며 영양 생장에 알맞은 온도는 12~16℃며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로 25℃ 이상에서는 발아와 생육이 늦어지고 35℃ 이상이면 생육이 정지된다. 어린 완두묘는 특히 추위에 강해서 –6~-4℃ 정도의 온도에도 잠깐의 노출은 견딜 수 있으며 이 온도 이하에서는 추위 피해를 받기 시작한다. 

 노지재배 완두의 작형은 가을 파종 재배와 봄 파종 재배로 나누며 가을 노지 비닐멀칭 재배의 파종 시기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상순으로 추위에 강한 어린 시기에 월동하고, 봄에 기온상승과 함께 급속히 자라게 되는 작형이다. 가을 파종 시 유의할 점은 월동하기 전에 완두의 어린싹이 토양표면을 뚫고 나온 상태에서 월동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월동 후 완두의 싹이 비닐을 밀고 일어날 때 비닐에 구멍을 뚫어 주어야 하는데, 시기는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이다. 가을 파종 재배는 봄 파종 재배보다 수확시기가 보름 정도 빨라 로컬푸드나 시장에 출하할 때 봄 파종 재배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봄 파종 재배는 월동이 어려운 중부지방에서 재배하는 작형으로 파종 시기는 남부지방은 2월, 중부지방은 3월이다. 

완두재배에 적당한 토양은 약산성이나 중성으로 배수가 양호한 사양토나 양토가 좋다. 특히 산성이 강한 토양에서는 잎이 황변하고 생장이 불량하다. 이런 토양은 100㎡(30평)당 석회15~20kg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거름은 밑거름 위주로 주는데 주는 양은 100㎡(30평)당 퇴비 150kg, 요소 0.9kg, 용성인비 5kg, 염화칼리 1.6kg이 적당하다. 파종 시 재식거리는 이랑너비를 80~90cm로 하여 두 줄로 심는데 포기사이는 15~20cm로 하고 한 곳에 2~4개의 종자를 심고, 3~4cm의 흙을 덮어 주고 싹이 나오면 2개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준다. 월동을 위해 비닐피복을 할 때는 비닐의 규격에 맞추고 포기사이를 30~40cm로 넓게 하는 것이 좋다. 완두는 키가 10~15cm정도 될 때 지주를 설치하여 쓰러짐을 방지하고 햇볕이 잘 들게 해주어야 한다. 완두의 수확은 꽃이 핀 후 25~30일경 꼬투리의 꽃받침과 시작부가 탈색된 상태가 적기이다.  

조기동 영농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