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초기 감의 결실량이 전국적으로 많았으나 것으로 최근 장마기에 접어 들면서 낙과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습도가 높아 탄저병과 같은 병발생도 우려되므로  감밭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첫째, 웃거름 시용이다. 

감나무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경에 세근이 활발하게 신장하고 이와 더불어 양분흡수도 왕성하므로 이 시기가 웃거름 시용 적기이다. 웃거름의 표준시비량은 성목을 기준으로 요소14kg, 염화가리 15kg이다. 웃거름은 표준시비량에 기초하여 시용하되 감나무의 결실량과 수세, 토양조건 등을 고려하여 시용량을 조절한다.

특히 수고 낮추기를 실시하였거나 밑거름으로 퇴비시용을 많이 하였거나 올해같이 비가 많이 오거나, 7월 상순 이전에 낙과가 심하여 결실량이 적은 경우에는 요소(질소)의 시용량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결실량이 많거나 수세가 약한 경우, 사질토양으로 비료의 용탈이 심한 경우에는 질소의 시용량을 늘려야 한다. 웃거름을 시용할 때는 한 번에 다 주는 것보다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나누어 주는 것이 비료의 이용률을 높이고 낙과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둘째, 하계전정이다. 하계전정 여름철 감나무의 수관내부에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여 탄저병 등 병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착색 등 과실의 품질향상은 물론 낙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청도반시에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의 경우 감나무가 우거진 곳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계전정은 모든 감나무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은 아니며 과번무한 나무에 대해 실시하며 수관 내부의 복잡한 가지, 도장지와 2차 생장지를 제거하는 작업으로 7월 중하순이 적기이다. 이보다 빠르면 재생장지의 발생 가능성이 크고 8월 이후 늦게 하면 전정효과가 적다. 하계전정 시 신초수를 기준으로 30% 이내의 범위에서 도장지와 발육지를 솎아주어야 하는데 과다하게 전정하면 재생장으로 수세관리가 어렵게 된다. 

수관 확대가 필요한 유목의 경우 주지의 연장지에 결실된 과실은 전부 제거하여야 주지를 곧게 연장시킬 수 있고 수관확대가 빨라진다.  

셋째, 병해충방제이다. 대부분의 병해충은 배수가 불량하고 거름기가 많고 햇볕 쪼임이 불량하거나 감밭 내부의 습도가 높은 경우에 발생이 많다. 

특히 초생재배로 토양관리를 하는 음지 감밭의 경우 습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예초작업을 철저히 해주어 포장습도의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감나무의 주요 병해 가운데 탄저병은 7월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탄저병 피해가 있었던 감밭은 6월말에 방제를 하였더라도 7월 중순경에 반드시 탄저병 방제를 해야한다. 장마가 끝난 고온기에 약제를 살포할 경우 한낮의 살포는 약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장마기에 비가 멈춘 틈을 타서 약제살포를 할 경우 고착제를 혼용하여 살포하면 약효의 지속기간을 늘릴 수 있다. 

조기동 영농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