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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현장-낙엽기 복숭아밭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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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현장-낙엽기 복숭아밭 관리

초보농부를 위한 기초지식 안내

최근의 복숭아 농사는 이상기후로 인한 개화기의 결실 불안정, 생육기의 이상고온으로 인한 품종별 숙기 차이가 없어져 순차적으로 수확해야 할 품종들이 동시에 익어 수확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가 하면, 전에는 방제만 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던 탄저병이 수확 직전에 다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이 농가들로부터 복숭아 농사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처럼 힘든 환경이지만 우리가 다시 힘을 낸다면 이 어려운 난제도 극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복숭아 농사에서 10월에 우선 적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첫째, 세균성구멍병 방제를 위한 석회보르도액 살포이다. 모든 병은 예방 위주로 방제해야 방제 효과가 높은데 특히 세균성구멍병은 병원균이 세균으로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운 병해이다. 내년도 발생 예방을 위해서 낙엽기에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면 세균성구멍병의 월동 밀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이때 살포하는 보르도액은 6-6식을 살포하는데 6-6식이란 물1ℓ당 유산동6g과 생석회6g의 비율로 조제한 것을 말하며 약액이 500ℓ일 경우 유산동 3kg과 생석회3kg이 필요하다. 방제 시기는 9월 말부터 10월 하순까지 3회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다. 그러나 여건상 3회 살포가 어려운 농가는 2회 또는 1회만 살포하는 경우도 있는데 2회를 살포할 경우 10월 중순에 1차 살포하고 2차는 1차 후 2주 후에 살포하되 1회만 살포할 경우에는 10월 말에 살포하면 된다. 


 둘째, 토양의 화학성 개량이다. 필자가 지난 몇해 동안 청도, 화양지역 복숭아 과원의 토양시료를 채취하여 분석을 의뢰한 결과 농가별로 토양산도나 특정 비료성분의 함유량 차이가 큰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농가마다 시비를 할 때 본인이 좋아하는 성분의 비료를 지속적으로 시용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복숭아나무의 생리장해를 예방하고 나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낙엽기인 이 시기에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토양개량제와 밑거름을 시용해야 한다토양검정을 위한 토양시료채취는 그 필지를 대표할 수 있도록 20~30지점의 시료를 채취하여 1점의 시료로 만들면 되는데 시료채취 방법은 대표과수 5~6주를 선정한 후 나무의 가지 끝을 기준으로 30cm 안쪽으로 들어와 과수원 토양의 지표토 1~2cm를 제외하고 30~40cm 깊이에서 흙을 채취하여 그늘진 곳에 종이나 비닐위에 얇게 펴서 실내에서 1주일 정도 말리면 된다. 이렇게 건조한 토양 500g정도를 과원주소, 채취일자 농가명을 적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된다. 

토양검정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시비처방서에 따라 토양개량제와 밑거름을 시용해야 미량요소 결핍에 의하 생리장해를 줄이고 복숭아나무를 거강하게 키울 수 있다.

조기동 영농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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